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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의 세상 바라보기
by 술취한고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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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동 이야기 #1


                    + 좁디좁은 골목, 어디가 누구네집 대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붙어있는 문들, 좁게이어진 오르막길, 이불을 널던 마당의 빨래줄,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이런 모습들의 집들과 골목들을 가지고 있던 작은 동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는 사라져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일부는 사람들이 집을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버린 동네에 오래된 공터에는 어디 사는지 모를 아이들이 놀고 있고, 빈집들 사이사이로 해가 질 무렵에는 음식냄새가 흘러나옵니다.

           
         

                    어느 날 문득, 해가 질 무렵에 작은 로모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산새들이 지저귀고,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고, 공기가 맑은 이 동네가  점점 사라지고 빽빽하게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생각이 들자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많은 동네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오래된 아파트도, 한옥들이 모여있던 동네도, 산비탈에 옹기종이 모여있던 산동네들도 말이죠.

                    어떻게 보면 어느 곳보다 더 삶의 냄새가 나는 동네들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나마 사라지고 있는 정릉동을 사진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구석구석 담아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해질 무렵'  (Lomo LC-A + , Sensia200)

                    











들어서는 길목











담쟁이











인생해약











소리없는 외침












사라진 주소











능 8 길











관찰자











골목길











일몰 전망대












관찰자 2











철책











버려진 그네











씽씽카











도라지꽃











빨래집게












버리지마세요











형제











주차금지











동행자





























by 술취한고양이군 | 2009/07/12 02:05 |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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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cup at 2009/07/12 02:18
동작가 스럽다 했더니 동작가였네;;;;

사진도 글도 생각도 좋!!!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5
고마워요 형! 동작가 저날 고생 많았;;;;
Commented by pipboy2k at 2009/07/12 02:31
이어질 사진들도 기대하겠습니다. :]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이 이 건설적인 나라를 조금이나마 '지킬' 수 있겠죠.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5
지켜진다면 지키고 싶습니다. 열심히 말이죠.
Commented by sazangnim at 2009/07/12 08:07
다음 사진도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5
다음 사진 준비하고 있습니다 : ) 기대해주세요.
Commented by yureka01 at 2009/07/12 10:20
제가 장담하죠. 이런데가 더더욱 없어질것이고
이런 곳 대신에 높은 아파트만 계속 더더욱 들어설 것입니다..
지역의 개발이익자.자본가.건설업자.세수를 노린 지방지치단체.분동산없자.토지개발자..모두모두가 한통속으로 돌아가니..

저 속에서 삶을 유지시키고 ..옴기기 싫은 사람도..푼돈에 빼앗기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대표적 케이스가 용산참사....용산재개발 방식은 뭐 공산주의자와 같더군요..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4
안타까운 일이예요.
더구나 열심히 삶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푼돈이 아닌, 빈손으로 거리로 내몰린다는게 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Commented by haru at 2009/07/12 17:17
차곡차곡 쌓아놓은 사진들속에서만 볼 수 있는.
생각해 보니 제가 살고 있던 동네들은 모두 재계발되어 아파트가 들어섰네요.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4
아;;; 저도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시민아파트에서 보내서... 이미 그 곳은 사려져버렸.....;;;
사라진 동네들에 들어선 아파트들이 어린시절의 소중한 기억들을 앗아가버렸네요.
Commented by RocknCloud at 2009/07/12 22:42
아... 사진들이 너무 담백합니다.
특히 관찰자, 씽씽카, 형제 사진... 너무 좋아요.. 하악하악~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2
.........고맙습니다. 씽씽카 저 아이는 왠지 슬픈 얼굴을 하고 있어서 다른 곳을 볼때 찍는다는게 약간 흔들렸;; 그래도 좋네요. 저도.
Commented by 妙香 at 2009/07/13 01:15
좋은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록 사진인데 감성적이기까지 하네요. 다음 편이 기대 됩니다.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2
........감사합니다. 열심이 남겨보려구요 ^^
Commented by 하늘 at 2009/07/14 18:58
형이 ㅋㅋ ㅋ 동영상 촬영도 잘할 줄알면 좋겠따 ㅋㅋㅋㅋ 형한테 다 맡기게 ㅋㅋ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5 08:41
곧..... 공부할끄야~ 큽~
Commented by ZENO at 2009/07/17 11:48
사라지기전의 기억을 담아두는 것 또한, 사진의 역할인듯해요-
정릉시리즈 기대할꼐요 ㅎㅎ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7/17 13:59
........주말 마다 가볼 생각이예요 ^^ 열심이 담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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