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town 바로가기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의 세상 바라보기
by 술취한고양이군
카테고리
밤하늘










+ 군대 시절, 내가 하는 일은 하늘을 보는 것이였다.

하루에 많게는 3번, 적게는 2번 하늘과 가까운 곳에 올라가서 2시간 정도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였다.

반년 아니면 5개월 정도를 3곳의 장소를 옮겨다녔다.



그러다가 일년에 한번 대회를 위한 준비를 위하여 훈련을 위한 곳으로 가서 천막을 치고 생활을 한다.

이 때 역시 야간에 2시간 정도 하늘을 보는 일을 하는데,

내가 짝대기가 두개였을 무렵, 임진강 가까이에 있는 훈련장에서 본 밤하늘을 잊을 수가 없다.



지대가 좀 높고 넓은 공터에 작은 불빛이라곤 하나도 없던 그 곳.

피곤한 몸을 이끌고 윗사람을 깨워 근무지까지 걸어가자 윗사람은 그대로 구석에 앉아버리고

난 굳어있는 몸을 펼치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순간,

난 그 순간 굳어져 한참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채 한참을 바라보았다.




셀 수 없을 만큼의 빽빽히 반짝거리고 있는 별들과 내가 굳어져있는 동안 쏟아지는 유성우을 말이다.

내 평생 다시 그런 밤하늘을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by 술취한고양이군 | 2009/01/15 18:33 |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9)
트랙백 주소 : http://aosora.egloos.com/tb/220430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꾸자네 at 2009/01/15 19:01
저도 훈련병 시절에 샤워장에서 샤워하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데..
하늘을 봤더니.. 참 장관이더군요..^^
어찌나 그렇게 많고, 맑은 별들이 가득한지..
저도 잊지못할 밤하늘이었어요. 군대에서의 하늘은..^^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09:18
ㅋ... 전 군생활 내내 밤하늘만 봐서.... 쓸데없는 잡생각만 늘고 ㅋㅋㅋ
그래도 저날 그 시간때에 제가 근무여서 참 좋았답니다 . 정말 잊지 못할꺼예요.
Commented by 담은 at 2009/01/15 21:06
저는 그런 밤하늘을 본적은 없는데요....
겨울이 되면 도시의 나무들이 불쌍해져요...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09:29
저런 등들이 나무을 아프게 한다죠. 예전에 관련해서 포스팅한적이 있어요.

http://aosora.egloos.com/1679268

누구의 즐거움을 위해 희생하는걸까요..
Commented by EastRain at 2009/01/15 22:01
군생활하면 누구나 한번쯤 보는 그런 하늘...

재입대하면 볼 수 있다능~ ㅋㅋ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09:30
딱 한번이였는데, 형... 자다가 깼어;;; 병장으로 제입대;;;
Commented by 유레카 at 2009/01/15 22:20
저도 강원도 화천의 GP 밤하늘은 잊을수가 없답니다.............아 그때 그시절 ,,눈물나는 쌍팔년도 ^^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09:33
하핫;; 쌍팔년도 하시니.. 완전 대선배님!!! ㅋ; 88년도에 저 초딩이였는데 ㅋ
GP셨군요. 저만큼 근무도 빡씨게 스셨겠어요~
Commented by CAT、 at 2009/01/15 23:14
시골에선 제법 많은 별을 보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야경을 보며 저게 다 별이려니 하고..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09:34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 )
Commented by 달모로 at 2009/01/15 23:52
와.. 상상만해도 너무 멋져요.
저도 죽기전에 산꼭대기에서 유성우 꼭 한번 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09:34
저도 몰랐는데, 나중에 몇십년인지 몇년인지만에 볼 수 있었는 큰 유성우였다는 기사를 봤었어요.
정말로 운이 좋았던거죠 ^^
Commented by pipboy2k at 2009/01/16 10:19
공익은 그냥 몽골여행 비용을 계산해봅니다. 엉엉 ㅠㅠ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6 11:05
뽐뿌는 매실주님이?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h2art at 2009/01/16 11:24
너무 멋진 광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어렸을 적 강가에 텐트를 쳐놓고 누워서 바라보던 밤하늘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7 11:44
눈을 뗄수가 없더라구요. ^^;
Commented by ZENO at 2009/01/16 13:31
시골밤하늘은 아직 한국이라도 별이 잘 보여요-
Commented by 술취한고양이군 at 2009/01/17 11:44
흠 요즘 통 여행을 못가니 사람이 이상해지는게 아닐까요 ㅠ- ㅠ
Commented by hachi at 2009/01/27 02:29
아..이 사진, 진정 아름답네요. 이런 사진을 흑백으로 찍으니 이렇게 나오는군요. 정말 감동이에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태그
이전블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메모장




저작권
Creative Commons License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이글루스